농업연구.개발로 ‘블루오션’ 찾아 _아이사 테이블_krvip

농업연구.개발로 ‘블루오션’ 찾아 _음식과 과자로 돈 버는 방법_krvip

<앵커 멘트> 떫은 홍시와 첨단 물리학, 그렇게 잘 어울려보이는 단어는 아니죠. 우리 농업의 활로를 모색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연구개발의 힘을 이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유통매장으로 나갈 홍시 출하작업이 한창입니다. 보통 홍시는 말랑말랑한 연시가 되기 전에는 떫어서 먹을 수가 없지만 바로 깎아서 먹어도 떫지 않습니다. 백성준 씨가 갖고 있는 떫은맛을 없애주는 기술 덕분입니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근무하다 우연히 감나무를 재배하게 된 백성준 씨는 분자물리학을 결합시킨 이 기술로 지난해 5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습니다. 흙 묻은 고구마를 물에 씻습니다. 보통 두어 달만 지나면 썩거나 싹이나고, 물이 닿으면 사흘을 못 가는 것으로 여기던 고구마. 참다래 유통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정운천 씨는 3년 동안 10억 원을 들여 개발한 바이오세척 기술로 붉은빛이 선명한 고구마를 선보였습니다. 최근의 구매 패턴에 맞춰 1킬로그램짜리 소포장으로 판매했더니 고구마 매출이 120억 원으로 뛰었습니다. 3년 만에 8배가 된 것입니다. <인터뷰>정운천(한국신지식농업인 회장): "우리 농업이 전통농업으로 삽, 괭이 대는 것만 생각해서 다 망한다고 하는데 그걸 조금만, 한 껍질 벗겨서 연구하고 새롭게 개발하고 새로운 걸 창조하면 엄청난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보물 덩어리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강화 특산물인 순무입니다. 간경화로 고생하다 순무를 이용한 민간요법으로 병이 나은 뒤 십여 년 동안 순무 연구에 매달렸습니다. 지금은 순무 가공식품으로 한해 1억 원가량의 순익을 내고 있습니다. 연구개발을 통해 농산물의 숨은 가치를 찾아내는 이들에게는 평범한 듯 보이는 농작물이 모두 블루오션의 대상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