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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대구는 33.1도까지 올라 한여름처럼 더웠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여름의 시작이 빨라지고 있어 봄을 느끼는 기간이 점점 더 짧아지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낮 햇볕이 따갑습니다.

양산을 쓰고, 선글라스를 쓴 모습이 한여름과 다름없습니다.

<인터뷰> 심소리(서울 신촌동) : "햇빛도 많이 세고, 완전히 여름 날씨 같아요."

<인터뷰> 박민서(서울 광장동) : "봄을 느낄 새도 없이 뜨거운 여름으로 가니까 많이 서운해요."

사흘째 이어진 초여름 날씨, 오늘은 대구 33.1도, 서울은 26.8도까지 올라 올해 들어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등 예년기온을 4,5도나 웃돌았습니다.

실제로 지구 온난화 때문에 여름 더위가 찾아오는 시점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평균기온 20도 이상의 기후학적인 여름은 서울의 경우 1910년대엔 6월 11일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선 5월 27일로 보름 정도 앞당겨졌습니다.

평균기온 5도 이상의 봄도 함께 빨라지며 봄의 길이는 이틀 늘었습니다.

그러나 2010년 전후로 북극 한파의 영향이 뚜렷해지면서 봄의 시작이 늦어졌습니다.

<인터뷰>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최근 3,4년간 겨울 추위가 3월까지 지속되면서 봄이 다소 늦게 시작하여 봄의 길이가 짧다고 느껴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서울의 봄의 시작일은 3월 26일까지 늦어져 100년 전 74일이었던 봄의 길이가 올해는 62일로 12일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기후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 북극 한파의 여파가 나타나고 있어 짧은 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