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원 사육사 공격한 호랑이, 처리 어떻게?_근육량을 늘리기 위한 운동 계획_krvip

대공원 사육사 공격한 호랑이, 처리 어떻게?_베타노 내기_krvip

<앵커 멘트>

어제 서울대공원에서 사육사를 공격한 호랑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공원 측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사례를 좀더 검토할 예정입니다.

이재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대공원에서 사육사를 공격한 시베리아 호랑이는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한 뒤 스스로 우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때문에 총으로 사살하지 않고도 긴박한 상황이 끝날 수 있었습니다.

이와 달리 지난 17일 제주도에서 사육사를 공격해 숨지게 한 동물원 곰은 계속 난동을 피워 사살됐습니다.

어제처럼 위급한 상황이 이미 끝났을 경우 문제를 일으킨 맹수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서울대공원에는 이렇다 할 내부 규정이나 지침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검토를 더 해 처리 방향을 정하겠다는 게 서울대공원측 입장입니다.

<녹취> 안영노(서울대공원장) : "호랑이 처리 방안은 국내외 사례를 통해 검토 후 결정하겠습니다."

서울대공원 측은 외국 동물원의 경우 추가 피해를 우려해 맹수를 나중에 사살한 경우도 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녹취> 서울대공원 관계자 : "야성이 살아나서 사육하는 데 어렵다고 해서 사살하는 경우는 있었던 것으로 알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동물 탓만을 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남식(서울대 수의과대학) : "호랑이를 처리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안전시설 등을 먼저 개선하는 게 필요합니다."

서울대공원은 사람을 해친 호랑이를 당장 시민들에게 선보일 순 없는 만큼, 호랑이 관람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