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해체 위기 갈수록 심각 _도마뱀붙이가 이겼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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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 9시뉴스는 가정을 달을 맞아서 이번 주부터 가족과 가정의 현실을 진단하고 대책을 찾아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번째 순서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이혼, 가족해체의 실상을 김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29살인 이 모씨는 결혼한 지 2년도 채 안 됐지만 지난달 남편과 이혼에 합의한 뒤 언니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평소 남편의 폭행에 시달리다 못해 위자료도 받지 않은 채 서둘러 남편과 헤어졌다고 합니다. 때문에 결혼생활로 이 씨에게 남은 것은 갓 돌이 지난 아이의 사진 한 장뿐입니다. ⊙이 모씨(29살): 손가락질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저 나름대로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기자: 이 씨처럼 단란하던 가정을 포기하고 이혼을 위해 법원을 찾는 부부들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혼건수는 13만 5000건으로 지난 2000년에 비해 1만 5000건이 늘었습니다. 하루 평균으로 따져보면 부부 370쌍이 매일 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 부부 가운데 70%가 아이를 하나 이상씩 둔 것으로 추정돼 해마다 10만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졸지에 부모 중 한쪽을 잃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40대 부부의 파경이 늘며 결손가정의 자녀양육문제가 심각한 사회현상이 되고 있습니다. ⊙협의 이혼 신청 여성(44살): 버젓이 (외도)하고 안 했다고 오리발 내밀어 배신감 느끼고 (같이)살고 싶은 생각 없어요. ⊙기자: 더욱이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이 확산되면서 중년부부의 이혼율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소현(한국가정법률상담소 상담위원): 남성들의 가부장적인 사고와 여성들의 자의식 향상으로 인한 삶의 질을 추구하는 그러한 의식 사이에서의 충돌이 이혼을 증가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 ⊙기자: 결국 사회경제적으로 안정된 가정들이 점점 해체되며 전통적 가치관에 바탕을 둔 우리 사회의 틀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