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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한 연방 하원의원이 여객기 좌석을 비즈니스석으로 옮겨주지 않는다며 항공사 직원을 폭행해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24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에서 여당 인도국민당(BJP)과 연정하는 지역정당 시브세나 소속 라빈드라 가이크와드(57) 의원은 전날 푸네에서 인도 국영항공사인 에어인디아 여객기를 타고 뉴델리 인디라 간디 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비즈니스석 자유이용권을 갖고 있음에도 이코노미석을 타고 왔다며 도착 후 한 시간 동안 내리지 않고 항의했다.

항공사 측은 가이크와드 의원이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비즈니스석 이용권을 가지고 있긴 했으나, 해당 여객기는 전 좌석이 이코노미석으로만 구성돼 비즈니스석 자체가 없다고 사전에 의원실에 연락했다고 말했다.

급기야 에어인디아 공항 고객서비스 팀장 R. 수쿠마르(60)가 해명하고자 여객기를 찾아오자 가이크와드 의원은 자신이 신던 샌들로 수쿠마르 팀장을 여러차례 폭행했다.

가이크와드 의원은 이후 사건의 경위를 묻자 "직원을 25차례 때렸다"고 시인하면서도 "나는 모욕당했고 사과할 일이 없다"고 항공사 직원을 탓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그의 무례함을 비난하는 글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주요 일간지는 가이크와드 의원의 황당한 행태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에어인디아는 가이크와드 의원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앞으로 자사 여객기에 탑승할 수 없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쿠마르 팀장은 가이크와드 의원을 폭행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에서는 여당 인도국민당(BJP)의 차세대 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키렌 리지주(46) 내무부 부장관이 2015년 6월 잠무-카슈미르 주에서 공항 도착이 늦어지자 항공사에 연락해 다른 승객이 탑승해 있던 여객기 출발을 한 시간여 늦추게 한 일이 알려져 사과하는 등 최근 고위층에 대한 '특별 대우 문화'를 없애자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